주홍식 빌리 대표 “미국 렌딩클럽 부실대출 P2P업체 전반 신뢰와는 달라”
주 대표는 2일 월드핀테크협회가 주최한 월드핀테크포럼에서 "채권이 많아지면 심사범위도 직원 몇 명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대표는 "부도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심사평가 모델을 컴퓨터 시스템화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빌리의 경우 부도율 5% 미만을 반드시 유지하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신용정보회사에서 얻은 신용평가 점수에 개인 소비성향, 카드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심사를 강화하고 사고 예방 시스템도 추가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P2P업체들이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냐는 질문에 "투자·대출 거래액의 2~4%를 수수료로 받아 수익이 발생한다"고 했다. 또한 "기존 금융사는 영업점이 있어야 하고 시스템 운용 비용이 들지만 P2P업체는 회사 위치, 규모에 구애를 받지 않아 기존 금융권에 비해 운영비용이 구조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P2P대출 1위 업체 미국 렌딩클럽(Lending club)이 부실대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P2P대출 업체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만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회사 기업문화와 대표, 직원의 가치관 문제"라며 "이러한 사례를 통해 한국 P2P업체들이 회사를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 대표는 P2P시장 진입 전략을 묻는 질문에 초기·중기·말기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규제개혁 바람을 타고 P2P스타트업 회사가 100여개 탄생했다"며 "초기 난입하는 회사 중 신용평가모형과 부동산 대출 평가 모형을 고도한 기업들이 대기업과 M&A가 가능해 질 것"이며 “이러한 회사들을 진입 중기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로보어드바이저급 분산투자, 부도율 5% 미만, 연 평균 이자율 10%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그는 “최종적으로는 1~5개 메이저 업체들이 생존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