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부담 호소하는 비율 덩달아 높아져

 

점유형태 분포 / 자료=국토교통부

저금리로 인한 전세공급 부족과 월세로의 주거 패러다임 변화가 장애인 가구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매달 지불하는 주거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장애인 가구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2일 밝혔다. 장애인 가구 주거형태는 ▲자가 58.5% ▲월세 20.2% ▲전세 11.0%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비해 자가와 전세 비율이 각각 1.0%p, 1.8%p 감소한 반면 보증금 있는 월세 비율은 4.0%p 증가했다.  

조사대상 가구 중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이 매우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41.5%로 나타났다.  2014년 일반가구 29.8%가 동일한 응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11.7%p나 높은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 가구와 동일하게 장애인 가구에서도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분석했다.

장애인 가구의 평균 가구주 연령은 62.6세로 일반가구 51.4세보다 많고 65세 이상 노인가구 비율도 47.3%로 일반가구(21.2%)에 비해 많았다.

자가점유율은 58.5%로 일반가구 53.6%보다 높았다. 임대가구 중 공공임대 거주비율도 33.8%로 일반가구 11.8%에 비해 22%p 높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 거주기간은 12년으로 일반가구 7.7년보다 길고, 현 주택 거주기간이 2년이 안되는 가구비율은 13.8%로 일반가구 26.5%보다 낮았다.

가장 희망하는 주거환경은 주거비 지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주택이 58.8%로 과반을 차지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정책은 기본적인 생활유지를 위한 소득지원이 51.9%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 가구와 장애인 개인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조사는 보건복지부 데이터 베이스(DB)에 수록된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1:1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오늘부터 주거누리(www.hnuri.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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