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4% 늘어...실질GDP 성장률 웃돌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4월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3.4% 늘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상회했다.
한국은행은 2일 2016년 우리나라 1분기 국민소득(GDP)성장률이 잠정치 기준 전기 대비 0.5%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4월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0.4%)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보다 3.4% 증가한 393조3000억원이라고 전했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4%를 기록한 뒤 2분기 0%, 3분기 1.5%를 거쳐 지난해 4분기 0%로 떨어졌다. GNI는 한 국가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 GNI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까지 반영해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좋아졌고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늘어 실질 GNI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0.2%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4.8%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5%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줄어 전기대비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줄어 7.4%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늘어 6.8%,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가 줄어 1.1%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1% 하락했다.
1분기 총 저축률은 36.2%로 전 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지난해 4분기에서 1.3%포인트 하락한 27.4%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2009년 2분기 이후 6년9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국내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