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현대차 올들어 첫 전년 대비 판매 증가…기아차 해외 판매 17.4%↓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67만267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과 비교해 6.7%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올해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많은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량이 급감 했으나 해외생산 분 판매증가로 감소폭을 줄였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827대, 해외 36만8,25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42만9,0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 각각 10.6%, 10.4% 늘어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쏘나타가 8547대(하이브리드 모델 575대 포함)로 선전했다. 뒤를 이어 아반떼 8472대, 그랜저 5144대(하이브리드 626대 포함), 엑센트 129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가 총 2만4672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DH제네시스가 2896대, EQ900이 2893대 판매되는 등 총 5789대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RV)에선 싼타페가 738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투싼 5954대, 맥스크루즈 90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판매의 경우 현대차는 5월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7425대, 해외공장 판매 28만82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36만8253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지만, 해외공장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하며 국내공장 수출 감소분을 크게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7614대, 해외 19만5985대 등 총 24만359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0%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0% 감소한 19만598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K7은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인기로 총 4,669대(구형 포함)가 판매됐다. 올해 2월 선보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1,382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도 내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쏘렌토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7,988대가 판매됐으며, 스포티지는 전년 대비 65.1% 증가한 4,791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HEV)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본격 판매 첫 달인 4월 2440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676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 아이브리드 판매량이 765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해외 판매는 글로벌 경기 악화 지속과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17.4% 감소했다. 다만 신형 스포티지 등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공장 생산 분이 10.0% 증가함으로써 전년 대비 감소폭은 3.0%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가동이 시작된 멕시코공장은 K3를 올해 약 10만대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중남미 시장에서 K3의 판매로 기아차 해외 판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