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양파 출하량 늘어 가격 상승세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0.8%)이 1%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농수산물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올랐다. 전월대비 물가지수는 동일했다. 2~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줄곧 1%대를 유지했다. 지난 3개월 간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각각 2월 1.3%, 3월 1.0%, 4월 1.0% 였다.
그동안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던 농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둔화했다. 지난달 배추, 양파 등 출하가 늘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내려갔다. 신선식품지수(신선 어개, 채소, 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는 지난달보다 3.0%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달보다 0.2%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
유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그동안 농수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지난달 채소, 배추, 양파 출하가 많이 늘었다. 이 때문에 농수산물 가격이 낮아지면서 물가지수 상승 압력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저유가로 인해 석유류와 도시가스 가격도 내려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16개 시도별로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강원은 0.3%, 대전, 충남, 전북, 제주는 0.2%,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북, 경남은 0.1% 각각 상승했다. 서울, 부산, 경기 등은 변동이 없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울은 1.2%, 부산은 1.0%, 경기, 대구 등 9개 시도는 0.5~0.8%, 울산, 강원 등 5개 시도는 0.2~0.4%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