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등 소프트웨어 저작권이 증가세 견인

지난해 국내 저작권 무역수지가 6억 8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외저작권 보호 민간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모습. / 사진=뉴스1, 문화체육관광부

 

지난해 국내 저작권 무역수지가 6억 8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포함한 연구개발·소프트웨어 저작권의 대폭흑자가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은행의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저작권 무역수지 현황을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저작권 무역수지는 6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지난 2010년에는 8억 8000만 달러, 2012년 2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지만 2013년에 2000만 달러 흑자전환했다. 이후 2014년 6억 4000만 달러, 2015년 6억 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연구개발·소프트웨어 저작권과 문화예술저작권의 수출입 통계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특히 게임 등을 포함하는 연구개발·소프트웨어 저작권이 9억 6000만 달러의 대폭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적자였다. 다만 2010년 7억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9000만 달러로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문화예술저작권에 포함되는 음악·영상저작권 무역수지가 케이 팝(K-Pop) 등 문화콘텐츠 수출 확대에 힘입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년간 저작권 무역 수출입액의 차이도 눈에 띈다. 저작권 무역수출은 2010년 8억 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0억 9000만 달러로 다섯 배가 뛰어올랐다. 반면 저작권 무역 수입은 2010년 17억 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4억 1000만 달러로 두 배 증가에 그쳤다.

특히 문화콘텐츠 수출액의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달 23일 발간한 ‘콘텐츠산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58억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2014년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게임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게임산업 수출규모는 전체 콘텐츠산업의 55.3%인 32억 달러로 나타났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저작권 무역수지는 콘텐츠산업 수출통계와 더불어 한류의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통계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저작권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통상 협상을 통해 한류상품의 판로 확대와 해외에서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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