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합격해도 그 회사 안간다"
반말을 하는 등 면접관의 적절치 못한 태도로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이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면접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553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8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74.5%가 면접관의 언행 및 태도 등으로 불쾌감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면접 시 불쾌감을 느끼는 유형(복수응답)으로는 ‘반말하며 질문하는 면접관’이 33.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펙과 경험 등을 보고 무시하는 면접관(24.5%) △결혼, 애인, 외모 등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관(23.7%) △연봉 처우 등에 대해 명확히 답변을 안 해주는 면접관(21.2%)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듯한 면접관(20.7%) 등이었다.
특히 여성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30.5%)은 결혼, 애인, 외모 등 사적인 질문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이는 남성 취업준비생들(13.9%)에 비해 16.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외에도 △답변하는데 말자르고 다른 질문 하는 면접관(20.6%) △질문 한 번 안하는 면접관(8.2%) △전화 받는 면접관(6.7%) △회사 자랑만 하는 면접관(6.1%) 등의 이유로 불쾌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면접관의 적절치 못한 언행 등으로 불쾌감을 느낀 지원자 10명 중 4명(40.7%)은 ‘해당 기업에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기업의 나쁜 점을 알린다(34.2%)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피하거나 중단한다(28.9%) △해당 기업에 입사지원 하는 사람을 막는다(11.1%)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면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80.2%)은 ‘기분을 좋게 만들었던 면접관’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면접관’이 60.8%로 1위를 차지했다. 다.
다음으로 △연봉, 복지, 담당 직무 등 회사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잘 알려주는 면접관(41.7%) △이력서와 자소서를 꼼꼼히 읽고 질문하는 면접관(21.5%) △지원자의 장단점에 대해 피드백 해주는 면접관(19.8%) △기업의 비전에 대해 자신감 있게 제시하는 면접관(12.7%) △업계, 취업에 대해 조언해주는 면접관(10.7%) 등의 순이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면접관의 무성의한 태도나 언행 등은 면접 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나빠지게 할 수 있어 면접장에서의 예의를 최소한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