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 멀어…30일이 예상 데드라인
현대상선 회생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용선료 인하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용선료 조정이 최종적으로 타결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용선료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나 여전히 협의는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지난 18일 주요 용선주 4곳을 대상으로 용선료 인하를 위한 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현대상선은 전체 선주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을 취소하고 선주 개별 일대일 협상을 진행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나 용선료 조정률 등에서 합의에 이른 상황은 아니다"라며 "협상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용선료 인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협상 타결에 이르기위해서는 용선료 인하율에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아직 갈 길이 멀다.
현대상선이 선주들과 용선료 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을 경우 채권단의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용선료 인하폭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주들과 개별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협상 진행에 변수가 많은 만큼 조정폭에 대해서는 유동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 선주 중 일부가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협상 타결 성공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오는 31일부터는 일반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여기서는 채권 만기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용선료 협상 데드라인은 오는 30일까지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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