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순 FIN2B대표 “핀테크와 협업·전략적 제휴로 혁신 필요”
박 대표는 한국금융신문이 2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2016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디지털 혁신은 결국 진정한 고객 중심주의의 출발점"이라며 전통 금융권은 금융 중심에서 고객 중심주의로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통 금융사업자들이 금융 이해도가 높고 브랜드, 금융 인프라와 자본력을 가진 반면 디지털 기술 이해도가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조직문화도 혁신을 가로막는 요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박대표는 "핀테크 서비스가 빠르게 도입됨에 따라 핀테크 사업자와 기존 금융권이 경쟁에 돌입했다"며 "전통 금융사업자들의 점유율이 축소되면 고통스러운 구조조정도 충분히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라 예상되는 구조재편 과정을 5단계로 제시했다. 그는 전통 금융 사업자의 점유율이 축소된 반면 핀테크 사업자 점유율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비디오 대여점이나 레코드사가 사라졌듯 금융계 구조조정도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조직구조, 경직적인 인사 체계가 창의적 혁신을 막아 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기존 금융권이 단순히 고객을 지키려하기 보다 핀테크 스타트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분 투자와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협업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혁명 당시 시민들에게 신기술 투자를 제공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했던 영국, 미국과같은 나라는 획기적으로 성장했지만 변화를 거부한 러시아, 헝가리 등은 도태되었다"며 "창조적 파괴를 두려워한다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전통 금융 사업자들이 금융 틀 안에 고객을 맞추기 보단 핀테크와 협업으로 고객의 삶 안에 금융을 끼워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