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일부 기업은 정크본드 직전까지 내려
구조조정이 지연된 이랜드그룹이 결국 신용등급 하락에 몰렸다. 일부 계열사 신용도는 정크본드 직전 등급까지 떨어진데다 ‘부정적’ 전망까지 붙어 투자부적격 판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3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장기신용등급은 각각 'BBB+'에서 'BBB'로, 이랜드파크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또 이들 기업의 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달았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국 패션사업 실적의 추세적 약화와 그룹 전반의 실적 저하를 이유로 달았다. 특히 그 동안 이어진 인수합병과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부담이 높아진데다 실적 저하로 영업을 통한 채무부담 능력이 떨어진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그 동안 이랜드그룹에 대해 공개적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