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웃돈 최고

덤프트럭이 서울 마곡지구 공사현장에서 줄지어 토사를 실어 나르고 있다. / 사진=뉴스1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분양권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해 2월 전매제한이 풀린 마곡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한달 평균 100건 이상 손바뀜이 일어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최근 분위기에선 웃돈 1억 원은 기본이라고 말한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2573건의 분양권 거래가 발생했다. 이중 서울 강서구는 488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루어져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손바뀜이 발생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는 서울시 전체 거래의 19% 수준이다.

마곡지구의 분양권 시장 활성화는 ‘힐스테이트마스터’가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내년 4월 입주 예정으로 지난 2월 초 전매제한이 풀렸다. 전매제한 해제시점부터 지금까지 100여일 간 총 476건이 거래됐다. 이는 총 세대수 1194세대의 39.8%에 해당해 10가구 중 4가구의 집주인이 바뀐 수준이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원에 총면적 366만5772㎡에 대기업들이 입주하는 산업단지와 주거·업무·상업지역이 들어서는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판교테크노밸리의 5배, 상암DMC의 6.5배, 여의도 1.3배의 초대형 업무지구가 구성된다. 현재 LG·코오롱·이랜드 등 40여 개의 대기업과 34개의 중소기업이 입주를 확정하고 대기하고 있으며, 입주 완료 시 16만 명 이상이 상주 근무하게 된다.

이밖에도 마곡지구 내에 1200여 개의 병상을 갖춘 이화의료원이 2018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생활편의시설로는 신세계백화점 및 이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때문에 지난해 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거래량도 줄어든 상황에서도 마곡지구의 분양 프리미엄은 이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실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웃돈도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했더니, 서울 마곡지구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 분양권 웃돈 총액이 51억 806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마곡 13단지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우스갯소리로 한국의 3대 바보가 마곡을 모르는 사람, 마곡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 마곡을 알고도 사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힐스테이트마스터는 전용면적 84㎡(구 34평형)에서 선호도가 높은 정남향의 로얄층 기준으로 웃돈이 1억5000만 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서울 전체 주택시장의 회복을 주도하는 동네 가운데 하나”라면서 “입주 예정기업들이 다 들어서고 나면 지금보다 더 올라 웃돈만 2억 원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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