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자는 직속상사가 71%...'무조건 받는다' 60%
모바일 메신저로 시도때도 연락하는 '메신저 감옥'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실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업무 시간 외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스마트폰 사용 직장인 1245명을 대상으로 업무 시간 외에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72.4%가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68.5%)보다 3.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직급별로 분류하면 과장급 연락 비율이 8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리급(79.5%), 부장급(73.7%), 임원급(68.1%), 사원급(65.1%) 순이었다. 이들은 일주일 중 2.8일 동안 연락을 받고 있었다.
업무 시간 외 연락을 받은 시간대는 '퇴근시간 이후'(84.2%,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주말'(61.4%), '연차 등 휴가기간'(49.2%), '출근시간 전'(38%), '점심시간'(33.4%) 등이 뒤를 따랐다.
연락을 한 상대로는 '직속 상사'(71.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는 '소속 팀 동료'(45%). '타 부서 직원'(31.5%), '거래처'(30.3%), 'CEO'(22.5%), '소속 팀 후배'(16.2%) 등의 순이었다.
연락 이유로는 '업무 처리를 시키기 위해서'(54.6%, 복수응답)가 첫번째로 꼽혔다. 이어 '급한 상황이 발생해서'(44.5%), '파일 위치 등 질문이 있어서'(36.6%), '업무 스케줄을 정하기 위해서'(26%) 등이 있었다.
업무시간 외 연락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는 60.5%가 '무조건 받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골라서 받는다'(33.5%), '거의 받지 않는다'(5.2%), '전혀 받지 않는다'(0.8%) 순이었다.
연락을 받는 이유로는 응답자 51.3%(복수응답)는 '안 받을 수 없어서'를 택했다. 이밖에도 '급한 일일 것 같아서'(47.4%), '어차피 처리해야 할 일이라서'(45.1%), '회사 및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서'(40.6%), '나중에 변명하기 싫어서'(33.1%), '남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서'(23%), '어차피 읽을 때까지 남아있는 거라서'(2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 중 86%는 지시 받은 업무를 즉시 처리했고 56.9%는 연락을 받고 회사로 복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