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땅콩·땅콩강정 등…매출회복 계기될지 주목
오리온이 이천공장 화재로 중단됐던 인기 스낵들의 국내 생산을 재개했다. 국내법인 매출 회복을 위한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오리온은 지난 1월 이천공장 화재 이후 중단됐던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 등 스낵제품의 국내 생산을 재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리온은 대표 장수제품인 오징어 땅콩과 땅콩강정의 생산시설을 각각 익산공장과 청주공장에 구축해 지난 16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익산공장에서는 3월부터 눈을감자 생산을 재개했었다. 이로써 4개월 만에 이천공장에서 만들던 주요 제품들의 생산이 정상화 된 셈이다.
회사 측은 오징어 땅콩의 경우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생산량도 30% 늘렸다고 밝혔다. 그 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공급량 부족에 대한 대응이다. 오징어땅콩은 지난 1976년 출시된 오리온의 인기스낵이다. 지난 한해에만 약 6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활한 제품 공급과 생산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금번 생산재개를 발판 삼아,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을 차질 없이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이천공장 화재는 지난 1월 30일 오후에 발생했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건물 4개동을 태우며 6시간 만에 진화됐다. 오리온은 “화재로 인한 건축물 및 기계장치, 재고자산 소실로 스낵제품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면서 “생산재개예정일자는 아직 미정이며 추후 공시하도록 하겠다”고 지난 2월 1일 공시했었다.
이천공장 화재는 국내법인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오리온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한국법인 매출이 8%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주된 원인으로 내수경기 침체와 이천공장 화재를 원인으로 꼽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