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하락과 선박처분 손실 반영 탓

한진해운이 16일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 사진=한진해운

 

한진해운이 올해 1분기 적자전환했다.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실천중인 상황에서 영업이익까지 추락하며 시름이 깊어졌다.

한진해운은 16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1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1분기 영업실적으로 매출액 1조5928억원, 영업손실 1157억원, 당기순손실 26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2013년과 2014년 1분기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1550억원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선박처분 손실 및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등이 발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컨테이너 부문은 매출액 1조4806억원, 영업손실 8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운임하락과 수급 상황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벌크 부문은 매출액 940억원, 영업손실 354억 원을 기록했다. 철광석 수요가 둔화했고 석탄 수요 침체로 역대 최저 운임시장을 기록한 탓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은 2분기부터는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운임이 회복되고 있다”며 “벌크도 2분기 들어 선박 해체량 지속 증가로 공급과잉이 둔화되면서 영업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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