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전망도 3.6%→3.0%로 수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조정했다.
OECD는 16일 발표한 ‘2016년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전망치(3.1%)보다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0%로 수정했다.
랜덜 존스 OECD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지난 25년간 고속 성장하며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했지만 최근 고령화, 생산성 정체, 수출 부진 등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성장 둔화, 신흥국 부진 등에 따른 수출 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계부채 증가세 등도 대내외적인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효과적 구조개혁 추진에 따른 수출의 빠른 회복, 고용률 70% 로드맵 성과 가시화 등은 경기를 끌어올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OECD 보고서는 “한국은 전통적 성장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에 중점을 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생산성 향상과 고용증대 등이 가능해져 10년 내 GDP는 추가로 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성장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우선 2016~2017년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은행이 물가상승 목표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공공부문 효율성을 높이고 중기계획을 준수하는 등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OECD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밑도는 만큼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내비쳤다.
아울러 현재 가계∙기업부채 규모가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남아있지만 은행 재무상태가 건전한 상황으로 금융부문 시스템에 미치는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