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운용손익 개선, 판매관리비 감소
11월 합병 법인을 출범키로 한 미래에셋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파생운용손익 개선, 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1분기 매출 1조7330억원, 영업이익 690억원, 당기순이익 53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5% 줄었다. 다만 지난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8.6%, 175.3%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9%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 대비 283%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1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11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8.6% 줄었다. 거래 대금 감소와 개인 투자 비중이 하락한 탓이다.
세부적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은 750억원으로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 3.9%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증권사가 고객의 주식·파생상품·외화증권·채권 등의 매매를 중개하고 받는 수수료를 말한다.
반면 수익증권수수료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증권수수료는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9.3%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증권 수수료는 투자자가 수익증권(펀드 등) 취득시 또는 환매시 판매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이자 수익 및 배당금 등 순금융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6%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1분기 판매관리비는 12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0.9% 감소했다. 성과 보수 관련 인건비 감소가 판관비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및 파생운용손익 개선, 판관비 감소, 전분기 일회성 이익(금호산업 매각관련 359억원) 등이 미래에셋대우증권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전분기 대비 증가한 1분기 당기순이익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당기순이익 4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1.5%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016% 늘어난 수치다.
상품운용(트레이딩)부분은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발생과 파생상품 운용이익 개선으로 약 519억원 수익이 발생했다. 자산관리는 신탁 및 채권 잔고 증대와 시장 금리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은 245억원으로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4%, 6.8% 감소했다.
2016년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판관비는 784억원을 전분기 대비 10.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4.8% 감소한 수치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미래에셋대우를 존속 법인으로 오는 11월 합병 법인을 출범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1대 2.9716317(미래에셋대우 대 미래에셋증권)다. 미래에셋대우 주식 1주는 합병 후 증권사 1주로 그대로 남고 미래에셋증권 주식 1주는 합병 후 증권사 주식 2.97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