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 5.0%

16일 국민연금은 제3차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2017~2021 중기 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 사진=뉴스1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은 대폭 줄인다. 또 국내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16일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기금 중기(2017~2021)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을 포함한 해외투자 비중은 작년말 24.3%였지만 2021년 말 35%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은 5%로 결정됐다.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을 포함한 해외투자 비중은 10%p 가량 확대된다. 지난해말 해외투자 비중은 24.3%였지만 2021년 말 35%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투자중에서는 해외주식투자 비중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해외주식투자 비중은 지난해말 13.7%였다. 이번 자산배분안에서는 2021년 말 25% 내외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은 작년말 4.3%에서 2021년말 5% 수준으로 소폭 높아진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강해지고 있어 해외채권투자도 수익률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위험 분산에는 의미가 있어 투자비중은 소폭 늘렸다.

 

 

 

국민연금 중기 자산배분 및 2017년도 기금운용계획안 / 표=국민연금

 

이번 해외투자 비중 확대 결정으로 국내투자 비중은 10%p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말 국민연금 운용자산의 국내투자 비중은 75.7%다. 국민연금은 2021년말까지 65%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에 시장에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국내주식투자 비중은 현 수준 또는 소폭 늘어나는 방향으로 정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의 직접적인 하락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이 줄어들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운용안에선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2021년말 20% 내외로 설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올해 배당주 투자를 늘리면서 배당정책이 미흡한 회사에 매도를 선택한다는 의혹을 받았다"며 "고배당주가 갑자기 늘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이 다수 나오지 않는 이상 투자 비중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대체투자 비중도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이번 자산배분안에서 설정한 대체투자 비중은 10% 이상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국내외 대체투자비중이 11.9%를 넘었다. 또 다른 자산군과는 달리 10% 내외가 아닌 10% 이상으로 결정했다. 따라서 전술적 배분을 통해 그 이상의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채권 비중은 여러 자산 중 가장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국내투자 자산이 국내채권 투자에 몰려 있어서다. 국민연금 운용자산 중 국내채권 투자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52.8%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이를 2021년말까지 40% 수준으로 크게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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