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홈클린·카카오주차 등 서비스 확대
카카오가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결 마케팅) 서비스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카카오는 6월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와 카카오헤어샵(미용실)를 개시하고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 카카오주차(주차장 추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O2O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카카오택시(택시 호출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는 카카오가 처음 출시한 O2O서비스다.
택시기사 22만명가량이 카카오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택시 호출 수는 하루 최대 70만 건, 평균 40만~50만 건에 이른다. 카카오택시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카카오는 돈을 벌지 못했다. 카카오택시 사업이 유료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가 앞으로 내놓을 O2O서비스는 유료 모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드라이버가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게이션, 다음지도 등 교통 분야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와 연계된 카카오드라이버도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대리운전 기사들 반응도 좋다. 대리운전기사 7만명이 3월 출시된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앱을 다운받았다. 특히 기사들은 카카오드라이버의 낮은 수수료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리운전 시장에서 카카오가 연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수수료 20%를 받는다면 장기적으로 1000억원 이상 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O2O사업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O2O서비스는 모바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확실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갖춘 업체가 경쟁력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어 모바일 플랫폼을 잘 구축해놓은 상태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앱을 만들 때 O2O관련 기술을 개발해 놨다. 미용실, 대리운전 등 다른 O2O서비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가 O2O사업을 확장한다고 해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할 부담은 없다는 뜻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다양한 O2O사업에 진출한다고 해도 개발비는 거의 들지 않을 것”이라며 “카카오택시 앱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분야에 따라 약간씩 기술을 변형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에 광고, 게임 등 위주 수입원을 O2O서비스로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을 장기 수입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