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 감소 또는 정체 예상"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1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공급과잉,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세계경제 회복 지연 탓에 하반기 해외직접투자는 감소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2016년 1/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탓에 2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신고 기준)은 10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주요 투자대상 업종 중에서는 금융보험업(96.3%)·제조업(33.6%)·건설업(90.0%) 등의 투자가 증가한 반면, 광업(-13.8%), 도소매업(-42.3%) 등에서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64.3%), 중남미(75.4%)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반면, 북미(-10.9%), 대양주(-30.0%)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주요 투자대상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93.0%), 베트남(36.3%)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반면, 미국(-8.2%), 캐나다(-60.9%)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부진은 투자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평균적으로0.8%포인트 감소한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적으로 투자에 의해 하락하는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은 다른 경우보다 훨씬 큰 1.17%포인트 떨어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 저유가, 금융시장 변동성 등 투자환경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세계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직접투자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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