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월 배당금 자금 유입 영향
3월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이 가계와 기업 보유액이 늘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올해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보면 3월 통화량은 229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7.8% 증가했다.
M2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통화지표다.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가 포함된다.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은 제외다.
3월 M2 증가는 기업이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업이 3월 주주총회 이후 4월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이를 앞둔 영향으로 통화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증권 및 보험사 통화 보유량은 크게 줄었다. 기타금융기관을 보면 360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4000억이 감소했다. 신성욱 팀장은 "증권, 보험사는 분기 말에 재무비율 관리에 들어가는데 부채 상환을 위해 단기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월말 기준 M1(협의통화)는 712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 전년동월보다 18.8% 증가했다. Lf(금융기관유동성)는 3160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8.9%증가했다. L(광의유동성)은 4035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8.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