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증가율 상승폭 7년 1개월 만에 최대

사진=한국은행, 통계청, 관세청,산업통상자원부
최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는 개선되는 반면,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 효과와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덕에​ 대폭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운송장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3월 민간소비 세부 항목의 경우 ▲소매판매 증가율 상승폭 71개월 만에 최대(-1.54.2%) 설비투자도 연초 부진에서 벗어나 기계류운송장비 중심으로 반등(-7.05.1%) 건설투자 아파트 분양물량 확대, 재정 조기집행 효과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1.97.3%)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전월대비 31.4% 증가하는 등 민간 소비가 대폭 개선됐다. 다만,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30.4% 감소했다.

 

1분기 정부지출은 연간계획인 2792000억원 대비 921000억원을 집행(집행률 33.0%, 공공기관 포함)했다반면 수출은 부진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서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3월 경상수지(잠정)1009000만 달러 흑자로 49개월 연속 흑자였다. 상품수지는 상품수출 감소폭이 줄고 수입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3월 수출 감소율은 -9.3%로 전월(-10.1)대비 줄었다. 3월 수입 감소율은 -16.1%로 전월(-13.8)대비 증가했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지재권사용료 수지와 건설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대비 적자폭이 축소(16.2월 -12.4 3월 -10.0억달러)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대외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 전환(8.5→-8.6억달러)했. 이전소득수지도 적자 전환(0.2→-5.1억달러)했.

 

3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하락(-0.1포인트)했다.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보합세였다.

 

3월 고용시장은 반등했다. 3월 취업자(2580만명)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명 늘었다. 2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2월보다 22만3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설 명절이 낀 전달보다 3월 근무 일수가 늘어난데다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비슷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1.0% 올랐다. 전달 물가상승률과 동일했다. 개인 서비스의 가격 오름폭은 줄었지만 공업 제품 가격은 올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부진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기저효과 등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월대비 감소(3.2→-2.2%)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은 0.1%에서 0.8%로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책 효과, 경제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민간부문의 회복 모멘텀이 약하며 세계 경제 회복 지연 등 대외 리스크도 상존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금융과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주시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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