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패밀리허브냉장고·LG 스튜디오 신제품 출시

미국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에서 관람객이 패밀리 허브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시장을 잡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라인 제품인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정식 출시했고 LG전자는 LG스튜디오 브랜드의 새 제품을 선보였다.

 

이미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미국시장에서 셰프컬렉션 풀라인업(냉장고,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을 판매해 왔다. 이번엔 패밀리 허브 냉장고까지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미국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탑재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는 벅스(음악포털), 주니어네이버(아동용 콘텐츠), 이마트 등이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는 미국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곳으로 인스타카트(식료품 배달), 튠인(온라인 라디오), 판도라(음악 스트리밍)가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들을 탑재하기 위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가전 전문매장에서 직원이 LG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LG 스튜디오의 신제품을 미국에서 추가로 출시했다. LG스튜디오는 2013년 미국에서 가장 처음 공개했고 한국에선 따로 선보이지 않았다. 철저히 미국 주방만을 겨냥한 제품이다.

 

LG스튜디오는 오븐레인지, 냉장고, 빌트인 오븐,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고급 빌트인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이 2만 달러(2300만원)에 육박한다. 고가이지만 미국은 빌트인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LG전자의 지난해 미국시장 빌트인 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 LG전자는 LG스튜디오 유통채널을 600여 개까지 늘렸다.

 

LG전자는 상반기 미국 시장에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까지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스튜디오보다 한 단계 높은 브랜드로 가격과 타겟층에 있어 스튜디오와 차이가 난다. LG전자는 향후 타겟층을 세분화해 초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미국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두 기업이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미국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고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가전제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기 때문이다. 또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은 다른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공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시장은 고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력이 높다. IT관련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고 소비자들도 IT기술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있다예를 들면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이용하기 위해선 인터넷도 잘 연결되어야 하고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미국 시장은 이런 것들이 잘 구축되어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이 많다이 때문에 미국시장은 전세계 단일시장으로 봤을 때 프리미엄 제품 영역이 제일 큰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관계자는 한국기업은 국내시장이 워낙 작아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선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은 다른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기업에 있어 상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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