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둔화 불안 확산에 글로벌 지수 불확실성 영향
국내외 주식형 펀드 주간(2~4일)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높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51%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국내 액티브펀드(-1.23%)가 인덱스펀드(-2.02%)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 했다. 액티브펀드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시장 수익률을 초과 달성을 추구하는 펀드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따라 운용되면서 제한된 범위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유형별로는 인덱스주식기타가 한 주간 마이너스 2.56%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인덱스주식기타는 코스피200지수 또는 섹터 지수 외 특정 지수에 따라 운용되면서 제한된 범위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유형이다.
반면 액티브주식중소형은 마이너스 0.52%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액티브주식중소형은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면서 적극적 운용을 통해 시장 수익률의 초과 달성을 추구한다.
세부적으로는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이 액티브주식중소형 주간 유형 수익률(-0.52%)을 1.51%포인트 상회한 0.99%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 펀드는 경기소비재와 IT, 필수소비재 섹터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하고 있다.
이어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클래스A’,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클래스A’,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증권자투자신탁 2클래스A’ 는 각각 0.89%, 0.87%, 0.85%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 주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0.97%를 기록하며 3주 연속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유로존 성장률 전망 하향, 호주 금리 인하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원인이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6.23%를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엔화 강세가 된 영향이 컸다. 이어 아시아퍼시픽(-2.48%), 중국(홍콩H)(-2.37%) 순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브라질 지역 펀드 수익률은 3.35%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어 중남미(2.30%), 중국본토(1.25%), 러시아(1.09%)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금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이 연초 이후 급등한 까닭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서며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온스당 1060달러와 비교하면 22% 이상 상승한 수치다.
해외주식형 개별펀드 중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은 10.59%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이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A’ 가 각각 9.15%, 6.63%, 3.8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경미 애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어닝쇼크로 다우지수 하락과 4월 중국 제조업 지수 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불안이 확산했다”며 “이러한 영향이 국내외 지수에 영향을 미쳤고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채권형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는 각각 0.06%, 0.32% 수익률을 기록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글로벌 시장은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한국판 양적완화 이슈가 제기 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