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임직원 혜택 지원 대폭 절감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정보(IT) 스타트업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 맸다.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 규모를 크게 줄인 탓이다. 미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비즈니스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소재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드롭박스가 임직원 혜택을 절감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롭박스는 2007년에 설립됐다. 드롭박스는 파일 동기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웹 기반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롭박스는 지난 3월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그동안 제공했던 혜택을 줄인다고 공표했다. 드롭박스는 기존에 제공하던 무료 통근버스, 헬스장 내 세탁 서비스 혜택을 없앴다. 무료 급식 서비스도 기존보다 1시간 줄였다. 또 외부인 식사 초청 인원도 5명으로 제한했다.
드롭박스는 이메일을 통해 2016년 기준 임직원 한 명 당 한 해 최소 2만5000달러(약 2921만원)가량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드롭박스는 임직원 1500명에 대한 혜택 비용을 한 해 38만달러(약 442억 8900만원) 지출한 셈이다.
드롭박스 뿐만 아니라 미국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인 에버노트, 조본, 탱고 등도 임직원 혜택을 줄였다. 정리해고, 사무실 폐쇄 등을 통해서도 비용 절감에 속도를 냈다.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은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을 말한다.
데이비드 스콕 매트릭스마트너스 업무집행조합원은 “최근 (스타트업 내) 재정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스타트업 기업 다수는 지출 비용을 줄이며 현금 관리에 보수적 태도를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좋은 현상이다. 좋은 기업을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IT 업계 관계자는 “드롭박스는 실리콘밸리 내 모든 스타트업 기업들의 문제를 반영한다"며 “불경기가 스타트업을 비껴간다는 편견은 잘못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