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25.9% 급락...물량부족 발목 잡아
잘 나가던 국내 수입차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물량 부족 여파에 지난달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공세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역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가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효과를 누리지 못하면, 올해 전체 판매량이 주저앉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25.9% 감소한 1만7845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4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1만8202대) 보다 2.0% 감소했으며 2016년 누적대수(7만3844대)는 전년(7만7171대) 보다 4.3% 줄었다.
4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4040대, 메르세데스 벤츠 3558대, 아우디 2474대, 포드 979대, 토요타 977대, 폴크스바겐 784대, 렉서스 745대, 랜드로버 697대, 미니 610대, 닛산 515대 등이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558대(53.6%), 2000~3000cc 미만 6845대(38.4%), 3000~4000cc 미만 841대(4.7%), 4000cc 이상 581대(3.3%)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1338대(63.5%), 가솔린 5093대(28.5%), 하이브리드 1394대(7.8%), 전기 20대(0.1%) 순이었다.
4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BMW 520d(742대), 아우디 A6 35 TDI(492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22대)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삼성 SM6와 쌍용차 티볼리 에어, 한국GM 신형 말리부 등이 수입차 예비수요를 낮춘 것으로 풀이한다.
여기에 수입차 일부 브랜드의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영향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4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출시 및 공급부족 등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