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 올해∙내년 전망치 조정 발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주요 기관 및 연구소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조정하는 가운데 국책 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전망치를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KDI는 이달 24일께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KDI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한국 경제 전망치를 발표하는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수준까지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KDI는 지난해 12월 올해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지난해 5월 전망치(3.1%)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상반기 전망에서도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KDI는 지난해 12월 올해 세계 경제가 3.6% 성장을 전제로 한국 경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 3.6%에서 올해 1 3.4%, 4월엔 3.2%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내려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이미 다른 기관들은 세계 경제 여건을 반영,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줄줄이 내렸다. 한국은행,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2.8%.

 

따라서 KDI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3%대 경제성장률 달성을 호언장담했던 정부도 한 발 물러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 하반기 발표될 경제정책방향에서 3.1%인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가 예측한 성장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하방 위험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필요가 있으면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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