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금융리스크 리뷰…저축은행 생존경쟁 치열
저축은행 업계 양극화가 심화되며 소형 저축은행 부실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예금보험공사의 ‘금융리스크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조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 12곳의 연간 순이자이윤은 7.97%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 5000억원 미만인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4.46%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저축은행의 순이자이윤은 전년동기대비 1.2%포인트 상승했지만 소형 저축은행은 0.71%포인트 하락했다.
상위 12곳 대형 저축은행의 자산 합계는 20조7000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79곳(자산 합계 43조9000억원)의 47.3%를 차지했다.
예보는 특히 대부업계열 저축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자산순위 4위에 머물렀던 OK저축은행은 2위로 뛰어올랐고, 9위였던 웰컴저축은행은 5위로 상승했다.
예보 관계자는 “최근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저축은행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양극화가 심화되며 소형 저축은행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어 소형 저축은행은 새 수익원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업 계열∙일본계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와 유사한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다”며 “업계 전체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위상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