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흐름도 지난주 채권형은 순매수 보인 반면 주식형은 순매도로 대조

채권으로 구성한 펀드의 장·단기 평균 수익률이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보다 높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으로 구성한 펀드에서도 채권 등 안전 자산 위주 펀드 수익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몇 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고정적인 이자 수익과 금리 인하로 인한 가치 상승 등으로 수익률이 견조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채권형 펀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펀드 평균수익률에 따르면 누적 기간 1년 기준 채권·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주식형 펀드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7.45%이나 채권형펀드는 2.45% 수익을 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도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높게 나왔다. 펀드 설정 기간 5년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3.95%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채권형 펀드는 20.71%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국공채권과 회사채권 평균 수익률은 각각 20.17%, 19.77%를 기록했다. 일반 채권 역시 수익률 22.82%를 기록했다.

국내 혼합형 펀드에서도 채권혼합형 펀드 수익률이 주식 혼합 수익률보다 높았다. 5년 기준 주식 혼합형 펀드 수익률은 -2.03%를 기록한 반면 채권혼합형 펀드 수익률은 10.17%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한 펀드에서도 비슷한 수익률 경향을 보였다. 설정 기간 5년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7.42%로 원금 손실이 난 반면 해외 채권형 펀드는 22.79% 수익을 올렸다. 설정 기간 1년을 기준으로 해도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높았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몇 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며 “반면 채권형 펀드는 고정적인 이자 수익과 금리 인하로 인한 가치 상승 등으로 수익률이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권형 펀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4월25~29일) 채권형 펀드에는 자금이 늘어났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국공채권, 회사채권, 일반채권 3개 유형에서 모두 순매수가 나타났다. 순매수액은 총 38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순매도가 이뤄졌다. 일반주식, 중소형주식, 섹터주식, 배당주식, KOSPI200인덱스 5개 유형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고 순매도액은 7471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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