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 침체 반영…임대표는 안 내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을 조사한 결과 소규모 상가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각각 5.3%와 10.6%로 직전 분기에 비해 모두 0.3%p씩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건물의 일부 상가만 표본으로 조사하는 특성상 집합상가의 공실률은 산정되지 않았다.
중대형 상가는 대부분 지역의 공실률이 상승했다. 특히 지역경제가 어려운 경남은 2.2%p 오른 9.3%를 기록해 공실률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 외 ▲울산(12.7%, 1.7%p↑) ▲충남(11.2%, 0.9%p↑) ▲경북(15.3%, 0.9%p↑) ▲인천(9.7%, 0.8%p↑) 순으로 공실률이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제주(10.1%,–1.7%p↓) ▲대구(–12.2%, -0.8%p↓) 등은 소폭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도 중대형과 마찬가지로 경남이 가장 높은 오름폭인 2.1%p오른 6.8%를 기록했다. 그 외 ▲대구(5.3%, 1.3%p↑) ▲경남(6.8%, 1.1%p↑) ▲제주(2.8%, 0.7%p↑) 등의 지역에서 빈 상가가 많이 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직전 분기 7.5%에서 7.7%로 중대형 상권의 공실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역은 같은 기간 7.3%에서 3.8%p 오른 11.1%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소규모 상가는 용산(9.8%)과 충무로(3.8%)의 2.9%p, 1.7%p로 크게 높아진 반면 종로(2.8%)는 –3.2%p로 크게 낮아져 평균치 상승을 누그러트렸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0.41% ▲소규모 상가 0.46% ▲집합 상가 0.62%로 나타났다.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는 저금리로 상가 건물 투자수요가 꾸준해 자산가치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직전 분기에 비해 0.09%p, 0.13%p 줄었다. 집합 상가는 0.14%p 올랐다.
투자수익률의 경우 ▲중대형 상가(1.62%) ▲소규모 상가(1.52%) ▲집합상가(1.96%)로 집계됐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는 각각 직전 분기에 비해 0.09%p, 0.14%p 하락했지만 집합상가는 0.14%p 증가했다. 매장단위의 소액투자가 가능한 점이 투자자들의 수요를 붙잡아 집합상가의 나홀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평균 1㎡당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가 3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집합 상가와 소규모 상가가 각각 2만8000원, 1만6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는 0.2%p 오르고 집합 상가는 보합이다. 공실률이 높아졌음에도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및 한국감정원 홈페이지와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