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전망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29일 삼성중공업에 자료제출을 요청하는 서류를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 사진=삼성중공업

산업은행이 삼성중공업 측에 자구계획 제출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대형조선사 구조조정 추진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삼성중공업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서류를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채권단이 자구계획을 제출받고 관리하라고 발표했었다"며 "이에 따라 자구계획 제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자구계획을 요청하기 전인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대형 조선 3사가 자구계획을 세우고 채권단이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이 요청한 자구계획에는 비용삭감과 경영 합리화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제출할 자료에 어느 정도의 내용이 담길지는 미지수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자체적으로도 구조조정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안 수준과는 관계없이 금융당국은 이미 발표한 대형조선사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달말까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으로부터 자구계획안 제출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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