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격차 커…농림어업은 200만원 미만이 83.8%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취업한 근로자중 절반은 월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신규 취업자의 47.4%에 이른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신규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1952만 9000명)를 임금수준별로 보면 100만원미만이 12.4%,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35.0%, 200~300만원 미만이 26.0%, 300~400만원 미만이 13.7%, 400만원 이상이 12.8%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월수입이 200만원 미만인 신규취업자의 비율이 농림어업은 83.8%에 달했다. 농림어업 종사자의 절반이 넘는 인구(51.4%)는 한달에 100만원도 벌어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수입이 100~200만원인 농림어업 종사자는 32.4%였다.
농림어업 외에도 월수입 200만원 미만인 인구가 절반을 상회하는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중 월수입이 200만원 이하인 인구는 81.4%였다. 도소매업 종사자 가운데 월수입이 200만원 미만인 인구의 비중도 절반을 상회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들 중 한달에 200만원 미만으로 버는 사람들은 66.8%였다.
반면, 월수입 200만원 미만인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 종사자 비중은 각각 22.2%, 23.3%로 낮은 편이었다.
한편, 고용률이 높을수록 농림어업 비중도 컸다. 시 지역 중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제주 서귀포시, 충남 당진시, 제주 제주시, 충남 보령시, 경기 이천시의 농림어업 비중은 11.2~32.2%로 전체 평균인 7.5% 보다 높았다.
반면 사무종사자나 관리자 비율이 높은 경기 과천시, 경기 의왕시, 경기 성남시 등은 고용률이 낮았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업 특성상 맞벌이 부부가 적어 고용률도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