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2분기 멕시코 공장 가동되면 실적 회복”
1분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성적 희비가 갈렸다. 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해외법인 매출상승 덕에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부품 및 공작기계업체 현대위아 실적은 중국 시장 부진 탓에 추락했다.
현대·기아차 핵심 부품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도 중국 모듈 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내수시장에서 중국 부진을 만회했고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사업이 활기를 띄며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27일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 3조7628억원, 영업이익 19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고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고 전분기보다 3.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179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의 반조립제품(CKD) 물량 증가와 해외법인 내륙운송 및 비계열 매출 증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2분기 해외 비계열 물량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는 중국 시장에서 발목이 잡혔다. 다만 중국발(發) 물량 하락 영향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현대위아에 비해 현대모비스는 내수시장에서 성장하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현대위아는 1분기 매출 1조8387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7.6%, 전분기 대비 11.4%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가 뼈아팠다. 현대위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5% 급감했고 전분기보다 36.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줄어든 48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1분기 매출 하락은 중국 시장 등에서 차량 부품 사업 물량이 줄어기 때문이다. 멕시코 등 신규 공장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며 "2분기부터는 멕시코 공장 가동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 9조3395억원, 영업이익 7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2.2%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9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4% 늘었다.
주력 사업인 모듈 및 핵심 부품 제조 사업 매출은 7조6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A/S 부품 사업 부문은 1조6625억원으로 8.5% 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물량 감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국내외 고사양 차종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중국 물량 감소로 모듈 부문 손익은 줄었으나 A/S 부품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