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문학투어에서 울산 한식콘서트까지 특화 프로그램 진행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문화기획자가 주관하고 지역민과 인근 상인들이 참여하는 4월의 ‘문화가 있는 날’ 특화 프로그램이 27일 전국 17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문학투어, 문학특강, 공연 등이 펼쳐지는 ‘원데이, 종로문학산책’(14:00)을 만날 수 있다.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 등 주로 서촌일대에서 개최된다. 대전 중구 목척시장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아트 프리마켓, 공연 등을 펼치는 ‘대전 청년문화예술 수요장’(15:00)이 열린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2동 다복한 어린이 마을에 가면 지역 예술 전시를 접할 수 있다. 마을 주민과 지역 문화예술 커뮤니티가 모여 아트마켓, 벼룩시장, 공연 및 영화제, 마을 포트락 파티 등 ‘상상 에이. 라운드(A.Round)-동네가(家)예술’(15:00)을 열 계획이다.
충남 부여군 부여중앙시장에서는 역사가 재해석된다. 보부상 행렬, 길놀이 등 보부상 문화를 현대적 행사로 재현한 ‘보부상, 문화를 입히다’(13:00)가 선보이기 때문이다. 전남 순천 문화의 거리(19:00)와 담양 담빛예술창고(18:00)에서는 야시장 정착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경북 칠곡군은 칠곡인문학마을 리더단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농촌 마을 축제 ‘문화가 있는 날, 칠곡 인문학과 놀다!’(16:30)를 내세웠다. 세종시 호수공원 등에서도 ‘문화공감 사색데이-버스킹 페스타’(12:30, 13:30, 18:30, 19:30)가 진행된다.
한식도 문화가 있는 날의 주요 아이템이다. 울산 테크노파크 본부동 2층 대강당(16:40)에서는 국립국악원의 전통공연과 한식콘서트가 결합한 ‘직장배달콘서트’가 열린다. 한식 시연과 시식이 가능한 체험형 콘서트다. 문화융성위원회 측은 향후 전통공연과 한식이 어우러진 한식콘서트를 ‘문화가 있는 날-직장배달콘서트’의 주요 콘텐츠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도 나섰다. KT는 28일 울산대학교 해송홀(18:30)에서 ‘문화가 있는 날-청춘기업(氣UP)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페이스북의 싸이로 불리는 고퇴경 씨 등이 출연해 울산 지역 청년들의 고민거리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공연 티켓도 저렴하게 판매된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적 마술사 프란츠 하라리 내한공연 ‘그랜드 일루전(Grand Illusion)’ 공연은 40%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부산 영화의전당 내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그룹 동물원의 콘서트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향유 확대 캠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