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96:4 남직원 비율 1위...신세게 34:66 여직원 비율 1위
국내 30대 그룹 남녀성비가 평균 81대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남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동국제강으로 성비가 96:4에 달했다.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세계로 성비는 34:66이었다.
남직원 비율이 높은 업종은 기계·조선·자동차·운송장비 및 철강·금속·비금속 분야였다. 동국제강(96:4), 현대자동차·포스코·영풍·OCI·대우조선해양(95:5), 대림산업·현대중공업(94:6), 대우건설·한진(93:7) 등의 순이었다.
여직원 비율은 높은 직원은 유통·물류·운송, 금융·보험·증권 업종이었다. 신세계(34:66), 동부화재(43:57), 아시아나항공(45:55)에서 여자직원 수가 더 많았다. 현대백화점(56:44), 롯데호텔(58:42)도 여직원 비율이 평균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신세계는 현재 출산·육아로 퇴직했던 전직 스타벅스 여성 관리자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리턴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한섬은 임신·육아 등 여직원 고충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모성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녀직원 간 근속연수에서도 차이가 컸다. 남직원이 여직원보다 길었다. 남녀별 평균 근속연수가 명기된 그룹사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03년으로 남직원 평균 12.15년에 비해 4년 가량 짧았다. 또 남직원 근속연수가 10년을 웃도는 기업은 63%(19개사)인 여직원 경우는 20%(6개사)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요 기업별 남녀성비를 보면 삼성전자 74:26, SK㈜ 81:19, LG전자 84:16, GS리테일 81:19, 한화 89:11, KT 83:17, 두산 87:13, CJ제일제당 78:22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재직자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우리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무조건 여성 비율을 높이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룹사 차원에서부터 남녀 간극을 줄이려 노력하는 모습을 더욱 기대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