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치 확인 위해…내달 말 본입찰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산은캐피탈의 본입찰이 다음달 중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 사진=시사저널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산은캐피탈의 본입찰이 다음달 중 진행될 전망이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입찰적격자(숏리스트)들의 예비실사 기간을 2주 늘려 다음달 중순까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5월 말에는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한차례 매각을 진행했으나 실패하고 올해 다시 매각을 진행중이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중인 산은캐피탈 지분 99.2%다. 매각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PwC가 맡고 있다.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 지분 매각에 국가계약법 적용을 받는다. 2개사 이상이 참여해 경쟁입찰이 진행돼야 매각이 가능하다. 지난해 진행된 1차 매각에서는 SK 증권 PE(프라이빗에퀴티)만 단독 입찰해 매각이 무산됐다.

 

현재 산은캐피탈 인수전에는 3곳의 입찰적격자가 예비실사를 진행중이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SK증권 PE와 칼라일(Carlyle), 태양의 도시 등 총 3곳이 숏리스트로 선정됐다.

 

시장에서는 산은캐피탈 매각가로 6000~7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의 장부가는 6500억원 수준으로 산업은행은 이 가격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예비입찰 기간 연장을 두고 인수합병 업계에서는 입찰적격자들의 자금 마련 기간 확보를 위한 연장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자산가치가 높아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인수합병 업계 관계자는 "인수후보들이 실사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은캐피탈의 자산가치가 높은 만큼 시간을 들여 확인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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