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퇴임 앞두고 금리 인하 어려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19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재 1.5%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0124월부터 금통위원을 지낸 하성근, 정해방, 정순원, 문우식 위원은 4월 금통위를 마지막으로 20일 물러난다. 4명의 금통위원이 한 번에 퇴임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4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새로 부임하는 금통위원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성근 위원은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 완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지만 금통위는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 금통위원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을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쉽게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진 인식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조정에 수반되는 잠재적 비용을 언급하며 유보적 자세를 취하는 2,3월 금통위 의사록과 금통위원 교체 후 정책공백 가능성으로 4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 경기부양 자세를 강화했고,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5~6월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점쳐볼만 하다고 밝혔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 효과가 불확실한 반면 예상되는 부정적 효과가 크다는 금통위 논리는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현시점과 금통위원 퇴임이 맞물려 금리를 인하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높고 중국·유로존·일본·미국 등 주요국 내수 경기흐름, 통화정책 방향을 포함한 정책 이벤트들이 수개월에 걸쳐 어떤 영향을 줄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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