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건으로 전분기 대비 56.4%↓…증시 불확실성 커진 탓

2016는 1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건수가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56% 이상 급감했다. /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올해 1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건수가 이전 분기와 비교해 절반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 행사건수는 267건으로 이전 분기 613건에 비해 56.4% 급감했다.

 

주식관련사채는 발행사 주식이나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불확실성으로 주가 변동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이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분기 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건수에서는 CB가 116건으로 290건이었던 2015년 4분기 대비 60%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BW는 59.9% 감소한 119건을 기록했다. 반면 교환사채는 23.1% 늘었다.

 

한편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금액은 전분기 2018억원보다 7% 감소한 187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이나 행사종목 관련 주가의 상승폭이 적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대상 주식의 주가 상승이 미비할 시에는 주식관련사채를 행사하지 않고 채권으로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얻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종목에서는 주식관련사채 행사가 이뤄졌다. 올해 초 8만9200원에서 시작해 전날 종가 기준 11만원을 기록한 셀트리온의 경우 800억원의 EB 행사가 이뤄졌다. 올해 1월 시작가와 비교해 7000원 오른 AP시스템에서도 159억원(CB)이 행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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