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하마평 올라···다수 정책 경험은 장 차관 우위, 현안 대응은 이 차관 유리 분석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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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다음달 내각과 대통령비서실 개편이 유력한 가운데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행시 기수순)이 사회수석비서관 하마평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향후 사회수석 인선 결과가 주목된다.    

25일 정치권과 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초순 이후 즉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해 최종 확정된 후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과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미 장관 교체를 검토하는 정부중앙부처의 경우 후임자 후보 인사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의 경우 내년 4월 총선 출마에 대비해 대통령실이 후임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후임자 후보군까지 알려진 것은 출마에 관계 없이 이번 개편에서 안 수석이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우선 사회수석 후보로 알려진 인물은 장 차관이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성남고와 연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행정관료다. 국무조정실 농수산건설심의관실 과장, 대통령 혁신수석비서관실 행정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과장, 국무조정실 사회규제관리관, 사회복지정책관, 국정운영실 기획총괄정책관, 사회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차관도 꾸준히 차기 사회수석 후보로 거론돼왔다. 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철도고와 건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7회로 복지부와 인연을 맺은 후 보육정책과장과 인사과장, 나눔정책추진단장, 대통령실장 비서관, 보육정책관, 대변인, 보건의료정책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 복지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던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 보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직 근무 중 청와대에 2번 파견된 경력도 눈에 띈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산하에 보건복지비서관과 고용노동비서관, 교육비서관, 기후환경비서관, 문화체육비서관 등 5명 비서관을 총괄하는 차관급 자리다. 즉 대한민국 보건복지정책과 노동정책, 교육정책, 환경정책, 문화체육정책 수립과 운영에 있어 대통령을 보좌하는 직책이다. 

엄밀하게 경력만 보면 복지부에서 활동했던 이 차관에 비해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하며 사회 각 분야 정책 조정을 담당했던 장 차관이 복잡다단한 여러 정책을 다루는데 유리한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력 외에도 업무추진력과 대외관계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인선에 있어 고려하는 사항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종적으로 대통령 낙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반면 5명 비서관 중 선임비서관이 보건복지비서관이고 대통령실이 최근 관심을 가진 현안이 의대 정원 확대인 것은 이 차관에게 유리한 점으로 분석된다.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실장, 보건 담당 차관을 역임, 전문성이 뛰어나고 인맥이 넓은 점은 현안 처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이 차관이 사회수석에 발탁된다면 1차관이 공석이 돼 이를 메우는 복지부 후속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사 관행을 감안하면 복지부 차관에는 고득영 현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업무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2명의 차관급 관료가 사회수석 후보군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통령 낙점 결과를 공직사회가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 정부와 대립하는 의료계도 담당 수석비서관에 누가 임명될지 관심을 가질 사안으로 분류된다. 관가 관계자는 “과거 활동적이었던 수석비서관은 청와대 인근에서 업계 인사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라며 “최근 의료계 상황이 심상치 않아 신임 사회수석은 취임하자마자 대형 현안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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