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올해 1~9월 4만 8775대로 내수 3위···토레스, 쏘렌토 이어 9월 판매 2위
르노코리아, 올 가을 XM3 하이브리드 출시···한국GM, 신형 CUV로 국내외 판매 확대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3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 마무리 과정에 돌입하며 토레스를 중심으로 3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GM도 신차 출시 및 판매 확대에 집중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판매 7675대를 기록하며 현대자동차, 기아에 이어 완성차 3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 올해 1~9월 판매 실적을 살펴봐도 쌍용차는 4만8875대로 르노코리아(3만9487대), 한국GM(2만9272대)를 누르고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토레스 덕분이다. 토레스는 지난달 4685대를 판매하며 현대차 그랜저(4643대), 쏘나타(4585대), 싼타페(2327대)보다 많이 팔렸다. 승용 모델 중 토레스보다 많이 팔린 차는 기아 쏘렌토(5335대)뿐이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3분기 토레스 판매량은 9799대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쏘렌토(1만8743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토레스는 국내 뿐 아니라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을 시작하며 향후 해외 판매를 이끌 주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토레스. / 사진=쌍용차
토레스. / 사진=쌍용차

여기에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 전기차를 시작으로 국산 최초 전기 픽업트럭과 코란도 기반 후속 모델 ‘KR10’까지 내놓으며 신차 라인업을 대거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아직 완성차 중견 3사의 경우 국내 생산하는 전기차가 없는 만큼, 쌍용차가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판매를 늘리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앞서 토레스 공개 행사에서 “토레스는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며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 전기차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완성차 순위 다툼에서 쌍용차가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한국GM도 각각 신차 준비에 여념이 없다.

먼저 르노코리아는 올 가을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내수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 이후 지난 8월까지 총 7만214대를 수출했다.

XM3. / 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
XM3. / 사진=르노코리아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6일 만에 4000대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기존 XM3의 경우 지난 2020년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약 6만4000대를 팔아 내수 판매를 견인한 바 있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에선 WLTP 기준 복합 연비는 20.4㎞/ℓ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선 유럽 대비 80~85% 수준의 공인 연비가 예상된다. 가격대는 3230만~3510만대다.

한국GM은 내년 창원공장에서 생산·판매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선 신형 CUV가 최근 공개한 트랙스 완전변경 모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신형 트랙스는 전장 4537㎜, 전폭 1823㎜, 전고 1549㎜, 휠베이스 2700㎜로 현대차 코나와 투싼 사이 체급이 될 전망이다.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큰 셈이다. 파워트레인은 1.2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37마력을 발휘한다.

한국GM은 조만간 말리부와 스파크를 단종하면서 트레일블레이저 외에는 마땅한 주력 모델이 없는 가운데, 신형 모델을 통해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판매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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