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컴퍼니·페이지컴퍼니로 독립기업 체제 도입
콘텐츠 생태계 역량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

김성수(왼쪽),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왼쪽),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4일 공식 출범했다. 웹툰, 웹소설 등 카카오페이지 지식재산권(IP)와 카카오M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톱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 합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연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한다. 웹툰, 웹소설, 음악, 영상, 디지털, 공연 등 콘텐츠 기획 제작과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까지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장르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K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합병회사는김성수 대표와 이진수 대표가 각자대표로 이끌며 사내독립기업(CIC)체제를 도입해 M컴퍼니와 페이지컴퍼니로 구성한다. 김 대표는 음악, 영상, 디지털 등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한 ‘M 컴퍼니’를 이끌고 이 대표는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IP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한 ‘페이지 컴퍼니’를 담당한다. 이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사업도 함께 맡는다.

CIC 간 합병효과를 내기 위해 대표 직속으로 ‘시너지센터’도 신설했다. 시너지센터는 재무, 인사, 전략 등을 TF 형태로 운영하며 각 사업간 시너지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 조직 구성원들의 융화를 담당한다. 센터장은 카카오M 경영지원부문을 총괄해 온 권기수 부문장이 맡는다. 권 센터장은 지난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당시 CFO를 맡아 양사의 합병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IP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슈퍼 IP 기획 및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톱크리에이터 중심 음악, 영상 등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국내외 유통 플랫폼 네트워크를 결합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 속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 콘텐츠 장르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혁신을 통해 성장과 진화를 해온 양사의 공통 DNA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과 진화를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콘텐츠와 IP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역량 있는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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