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모든 주 개표 1주일 소요 전망···우편투표 낮은 정시 배달률 지적도
승부 가를 우편투표 개표 결과···개표 지연 시 패배 후보 반발 클 듯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시민들이 플로리다주의 개표 현황이 생중계되는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시민들이 플로리다주의 개표 현황이 생중계되는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간 초접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합주의 개표와 우편투표 배달이 지연되면서 승부 결과 발표가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 주 등에 우편투표 등 수백만 표가 남아있고, ‘전례 없는 수준’의 우편투표로 집계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투표용지는 선거일 후 며칠 동안 집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CNN, 폴리티코 등 언론들도 펜실베이니아 주, 네바다 주,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의 우편투표는 각각 6일, 10일, 12일 등에 도착한 것까지 인정(소인은 3일까지 유효)되는 만큼 모든 주의 개표는 1주일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표가 지연되는 부분도 문제이지만, 우편투표의 배달 지연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경합주 승리 여부를 둔 법정 소송에서 미국 우편국(USPS)의 심각한 우편투표 배달 지연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미시건 주, 위스콘신 주, 펜실베이니아 주, 조지아 주,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 경합주 개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해당 주에서 우편투표가 최종 승자를 가리는 주요 요소인 만큼 승패 여부에 따른 후보자들의 강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주별 우편투표 정시 배달률은 펜실베이니아 주 중부 61.3%, 필라델피아 66%, 조지아 주 애틀랜타 82.2%,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72.9%, 플로리다 주 남부 85.12% 등에 불과했다.

아직까지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지역의 선거인단은 펜실베이니아 주 20명, 미시간 주 16명, 위스콘신 주 10명, 노스캐롤라이나 주 15명, 애리조나 주 11명, 조지아 주 16명, 네바다 주 6명, 알래스카 3명 등이고, 현재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각각 227명, 214명 등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우편투표 개표 결과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선거과정부터 개표가 진행되는 순간까지도 우편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제기하고 있고, 향후 연방대법원 소송도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표와 우편투표 배달 지연으로 최종 개표가 늦춰질 경우 보다 큰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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