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 2.38% 내린 2332.59에 마감
코스닥 지수도 2.8% 내린 842.72에 장 마쳐
상승 피로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영향 미친 듯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2%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기관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면서 2%대 약세로 마감했다. 그동안 글로벌 주식 시장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이 최근 증시 약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80포인트(2.38%) 내린 2332.5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0.05% 하락한 2388.14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소폭 반등하는 듯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2%대 하락으로 장을 마감한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을 주도한 건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기관은 76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3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이 99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1.69% 내렸고 SK하이닉스(-3.79%), 삼성바이오로직스(-1.22%), 네이버(-2.57%), 현대차(-2.97%), 셀트리온(-3.77%), 카카오(-3.16%) 등 주가도 하락했다. 시총 10위 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인 LG화학(1.91%)과 삼성SDI(0.11%)만 올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는데 특히 운수창고(-3.72%), 의약품(-3.81%), 운송장비(-3.46%), 섬유·의복(-3.25%), 기계(-3.18%) 등이 3%대로 하락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27포인트(2.80%) 내린 842.7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73포인트(0.08%) 오른 867.72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 폭이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16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51억원, 3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씨젠만 3.46% 상승했다. 나머지 셀트리온헬스케어(-3.72%), 에이치엘비(-8.15%), 알테오젠(-3.38%), 카카오게임즈(-6.22%), 셀트리온제약(-4.66%), 제넥신(-4.79%), 에코프로비엠(-3.69%), 케이엠더블유(-1.16%), CJ ENM(-5.32%) 등은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0원 오른 1165.0원에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 상승 지속에 따른 피로감, 외국인 수급 부진, 성장주 상승세 둔화 등을 이유로 들며 코스피 단기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재료 부재로 위험자산 강세 모멘텀이 줄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유럽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투심 약화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