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엑스박스 지원
SK텔레콤이 월 1만원대 이용료로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내 10만명, 3년내 100만명 가입자 달성이 목표다.
SK텔레콤은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베타서비스해온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지원 기기는 엑스박스, PC, 모바일 등이다.
◇ SKT, 플로·웨이브에 이은 3번째 구독형 모델 출시
5GX클라우드게임은 음원서비스인 ‘플로’와 미디어 OTT 서비스인 ‘웨이브’에 이어 SK텔레콤 세 번째 구독형 모델이다.
유영상 사업대표는 “게임 서비스야말로 진정한 구독형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며 “게임 서비스 출시는 구독형 서비스 마케팅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앞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G 시대에는 음악 OTT를 만들었고 4G 시대에 미디어 OTT를 만들었다”며 “5G 시대에는 뮤직, 미디어보다 훨씬 더 5G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게임에 주목하게 됐다. 3년 내 1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서비스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월 이용료는 1만6700원이다. 미국은 월 15달러(1만7660원)로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새 버전이 출시되는 오는 11월 ‘엑스박스 올엑세스 프로그램’도 아시아 최초로 내놓을 계획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S’ 이용료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 3만9900원이다.
서비스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SK텔레콤 전용 요금제와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T멤버십 연계 할인이나 클라우드 게임 관련 SK텔레콤 가입자 별도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 사업대표는 “뮤직이나 미디어 OTT의 경우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픈돼있다”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픈하되 SKT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할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통신사들, 5조원대 클라우드 시장서 ‘각축’ 본격화 전망
SK텔레콤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공식 출시함에 따라 통신 3사 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5G 기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나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제공되는 게임 종류는 300여 종이다. ‘지포스나우 베이직’을 LG유플러스 5G·인터넷·IPTV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지포스나우 프리미엄’은 월 1만2900원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연말까지 50% 할인한다.
KT는 지난 8월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정식 출시했다.KT는 대만 유비투스와 함께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일게이트, NHN, 한국인디게임협회 등과 협업 중이다.
KT 게임박스의 월 이용료는 9900원이다. 올 연말까지 50% 할인한다. 최근까지 가입자 4만명을 확보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디바이스에 게임을 내려 받지 않아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통신사들은 5G 시대를 맞아 스트리밍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재유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 사업담당은 “기본적으로는 약 50만명의 콘솔 게이머들이 타깃 고객층이다. 모바일까지 넓혀보면 300만명 정도가 된다”며 “와이파이나 LTE 환경에서도 게임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5G를 이용하는 게 더 좋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5G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