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솔 시장 점유율 아직 3%에 불과

이미지=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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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 국내 시장이 코로나19 시대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콘솔 시장은 PC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과 함께 세계 게임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매출 비중이 3%대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굉장히 작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출시를 앞두고 있는 9세대 기기를 통해 국내 콘솔 시장도 큰 변화를 맞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도 마지막 블루오션인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국내 시장에서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콘솔 게임은 흔히 비디오 게임이라고도 불리며, 전용 게임기를 TV나 PC 모니터에 연결시켜 작동하는 게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닌텐도의 ‘스위치’ 등이 있다.

콘솔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규모가 큰 시장이다. 세계 콘솔 게임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489억6800만달러(약 60조원)에 달한다. 이는 모바일 게임(638억8400만달러) 다음 가는 규모다. 플랫폼별 세계 게임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모바일(35.8%), 콘솔(27.5%), PC 온라인(18.4%), 아케이드(18.3%) 순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콘솔은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불과하다. 반면 모바일게임은 46.6%, PC 온라인게임은 35.1%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98년 IMF를 기점으로 PC방 창업 열풍이 불었으며, 당시 출시된 ‘스타크래프트’가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르며 PC가 빠르게 각 가정으로 보급됐다. 아울러 2011년을 전후해서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모바일게임 점유율도 급격히 증가했다. 콘솔 게임이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았던 셈이다.

다만 성장률 측면에서 봤을 때 콘솔 시장의 미래는 밝다.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598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8년 5285억원까지 성장했다. 특히 매년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자료=한콘진
자료=한콘진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평균적으로 콘솔 게임은 6~8년 주기로 세대교체가 이뤄져 왔으며, 이를 기점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이번 출시되는 9세대 콘솔은 2013년 ‘플스4’, ‘엑스박스 원’ 이후 7년 만에 출시되는 세대로서 향후 콘솔 게임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9세대 콘솔 기기들의 경우 하드웨어 성능이 크게 개선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저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시장 환경도 좋은 편이다.

아울러 9세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게임을 구매하고 설치하는 과정이 과거보다 훨씬 간편해질 예정이다. 과거에는 패키지를 직접 구입해야 했으며, 국내에 해당 게임이 없는 경우 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해야만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특히 각 콘솔 개발사들이 구독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게임 구입에 드는 비용마저 점점 더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의 경우 외국 개발사들의 대대적인 한글화 지원과 더불어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시장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닌텐도 ‘동물의 숲’ 등 일부 킬러 콘텐츠로 인해 콘솔 시장에 신규 유저들이 많이 유입됐다는 점과 게임 주 이용 연령층이 과거 10대에서 20~30대로 넘어오면서 콘솔 기기 구입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 점도 호재다. 

30대 직장인 김현수(가명)씨는 “모바일게임에 매달 30만원 이상 과금을 하다가 최근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했다”며 “과거에는 콘솔 기기가 비싸다고 느껴졌으나 최근 모바일게임 과금 유도가 심해지면서 오히려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것이 훨씬 저렴하게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9세대 콘솔 기기 발매 상황은 전 세대들보다 사회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기회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여가 활동이 권장되는 사회적 분위기속에서 킬러 타이틀 등장으로 인해 신규 유저들의 진입이 활발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한콘진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로 유추해보면 9세대 콘솔 발매로 인해 콘솔 게임 시장 성장률은 다시 한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콘솔 진출을 통해 콘솔 게임 제작의 활로가 개척되고, 모바일에 집중된 국내 게임 시장의 다양성을 모색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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