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G 기기 수 1억6000만대 예상
2025년 5G 서비스 전 세계 인구 65% 이용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가 19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가 19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오는 2025년에는 전 세계에서 3명 중 1명꼴로 5G 네트워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50개 통신사업자가 5G를 상용화한데 이어 앞으로 5G에 뛰어들 통신사와 제조사가 늘면서 5G가 전 세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에릭슨엘지는 19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설명회를 열고 오는 2025년 5G 가입건수가 전 세계적으로 26억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5년 전체 모바일 가입건수 89억건의 29%에 달하는 비율이다.

앞으로 6년 동안 5G 가입 증가 속도는 2009년에 출시됐던 LTE보다 훨씬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진출과 기기의 가용성이 늦었던 LTE 초기 때와 달리 중국이 5G 서비스를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4분기에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이전부터 가입자를 받기 시작해 지난 10월에만 1000만명이 넘는 5G 사용자가 등록했다. 중국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 5G 가입건수 예측치도 기존 1000만건에서 1300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 외 아시아, 호주, 유럽, 중동 및 북미 지역의 선두 통신 사업자들도 앞다퉈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한국 5G 가입건수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총 300만건을 기록했다. 한국은 연말까지 400만건이상, 500만건에 가까운 5G 가입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의 5G 가입속도를 감안할 때 북미 지역은 가장 빠른 5G 보급률로 2025년 말까지 5G가 총 모바일 가입건수의 7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동북아시아가 56%, 유럽이 5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5G 확산은 모바일 칩셋 보급에 따른 기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5G 기기의 연간 출하량은 올해 말까지 1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5G는 초기 출시 기기 수에서 LTE를 훨씬 앞질렀다. 오는 2020년에 5G 기기 수가 1억6000만대로 늘어나고 많은 업체들이 중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량을 사용하는 5G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늘어날 것으로 에릭슨은 분석했다. 올해 월별 모바일 트래픽이 38엑사바이트(EB)인데 오는 2025년에는 160EB로 4.2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서 비디오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비중이 현재 63%인데 2025년에는 76%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화면, 고용량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몰입협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트래픽이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5G가 2025년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최대 65%를 커버하며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45%를 처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2020년에 출시되는 더 많은 5G 기기로 인해 5G 구축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문제는 활용 사례들을 얼마나 빨리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환시키는 가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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