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매년 높여갈 것"···AMD 대비 프로세서 성능 우위 강조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조시 뉴먼 부사장이 아테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조시 뉴먼 부사장이 아테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인텔이 노트북 새 기준으로 제시한 ‘아테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파트너사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인텔은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하고 아테나 프로젝트와 함께 최신 10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을 겸임하는 조시 뉴먼 모바일 혁신 부문 총괄은 “노트북 사용자들의 사용패턴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와 연구를 통해 프로젝트 아테나가 탄생했다”며 "특히 최근 사용자들이 노트북을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점을 감안해 아테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인텔은 아테나 프로젝트 1.0의 핵심 목표 3가지를 제시했다. 1초 안에 PC가 켜져야 하고, 반응 속도가 높아야 하며, 한 번 완충으로 9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과 30분 충전으로 4시간 사용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 등을 갖춰야 한다. 인텔은 올초 이 같은 사양을 파트너사에게 공유했다. 요건을 갖춘 노트북 모델은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는다.

뉴먼 부사장은 “현재까지 레노버, HP,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로부터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21개 모델의 노트북이 이미 출시되거나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는 아테나 프로젝트 시작 첫 해 성과에 불과하며, 매년 기준을 높여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아테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아테나 프로젝트 정보공유 세선, 테크니컬 세션을 진행해 기술 진척 상황을 직접 공유한다. 또 인텔 랩을 개설해 통해 파트너사가 자사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엔 아테나 프로젝트 스티커를 부착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식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엘런 첸 스페셜리스트가 AMD 프로세서와 인텔 프로세서를 성능 비교를 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엘런 첸 스페셜리스트가 AMD 프로세서와 인텔 프로세서의 데이터 쉐어링 레이턴시 비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이와 함께 인텔은 경쟁사인 AMD를 비교하기도 했다. AMD와 자사 신형 프로세서의 게이밍, 미디어 콘첸츠 등 구동 성능 비교 결과를 공개하면서 여전히 인텔이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런 첸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세일즈 스페셜리스트는 “PC의 성능 비교는 실제 일상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사용패턴을 고려한 시나리오에서 측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인텔의 프로세서들은 실제 워크로드와 게이밍 등 사용자들의 이용패턴을 고려했을 때, 경쟁사 대비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코어 I9 9900KS는 여전히 최고의 게이밍 프로세서다”라고 밝혔다.

미국 AMD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주도한 인텔의 입지를 위협하는 경쟁사다. AMD는 최신 3세대 라이젠 시리즈를 7나노 공정에서 제작한다. 라이젠 1세대를 14나노, 2세대를 12나노에서 제작한 데 이어 회로 집적도를 대폭 높인 것이다다. 인텔의 최신 10세대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가 10나노, ‘코멧레이크’가 14나노 공정에서 제작되는 점과 비교하면 공정 기술 측면에서 한 발 앞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AMD는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9 박람회에서 3세대 중 12코어를 탑재한 최상위 제품 라이젠9 3900X 프로세서가 인텔 코어 i9 9920X 프로세서 보다 싱글스레드 속도가 14%, 멀티스레드 속도는 6% 빠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첸 스페셜리스트는 “라이젠은 시네벤치를 주로 사용하는데 시네마4D를 설치해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거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실제 일상 용도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시스마크 등이 더 효과적으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 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인텔은 이날 AMD의 라이젠 9 3900X와 자사 i7 9700K, i9 9900K와의 게이밍 성능 비교 자료를 공개하면서 시네벤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능 비교에서 자사 제품이 우월한 벤치마크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노트북 성능 측면에서도 인텔의 코어 i5 제품이 라이젠 7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인텔 프로세서와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가 탑재된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랩탑3 모델도 비교했다. 가격과 성능 모두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피스 제품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첸 스페셜리스트는 "성능 비교 결과 데스크탑 프로세서에 있어 AMD 제품의 코어 카운트 수가 높지만 실제 성능과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는 자사 만의 모바일 디자인의 강점이 있다. GPU 및 AI 성능, 배터리 수명과 와이파이 연결성 등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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