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2차 판매도 40분만에 품절
화웨이, 오는 15일 메이트X 출시

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에 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에서 고객이 전시된 갤럭시 폴드 실물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에 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에 전시된 갤럭시폴드. /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와 중국의 자존심 화웨이 폴더블 폰 첫 맞대결이 중국에서 열리게 됐다. 삼성전자가 먼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고 1, 2차 판매 마감을 기록했으며 오는 15일에는 화웨이가 메이트X를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민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폴드는 현지 온라인 스토어 출시 직후 매진됐다. 중국의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이날 오전 공고에서 자사 온라인 매장에서 갤럭시폴드가 단 2초 만에 매진됐다고 공지했다.

갤럭시폴드 2차 판매도 지난 11일 40여분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2차 판매 물량을 1차 대비 늘렸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중국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갤럭시폴드 약 2만대를 공급했으며 2차 판매는 물량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로 중국 시장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중국 내 갤럭시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미미했다.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에 대한 고민이 컸다. 중국은 갤럭시폴드 24번째 출시국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중국 출시를 오랜기간 고민했다는 의미다.

이제 삼성전자는 뒤이어 출시되는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와 한판 승부를 치뤄야 한다. 가격은 갤럭시폴드가 더 싸다.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LTE 모델로 가격은 1만5999위안(약 265만원)이다. 오는 15일 출시되는 메이트X는 1만6999위안이다. 메이트X가 갤럭시 폴드보다 1000위안(약 16만원) 비싸다.

그러나 화웨이는 중국 내 점유율 40%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업체다. 메이트X 역시 갤럭시폴드처럼 완판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중국 밖 시장에서 양사의 승부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제재로 인해 화웨이 단말기에 구글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이 탑재되지 못하면서 메이트X는 중국 내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두 제품은 접는 방식이 달라 향후 구매자들의 후기도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라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사용했다.

한 디스플레이 관련 연구원은 “폴더블 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는 매우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동전을 넣거나 손가락으로 터치를 강하게 하는 충격만으로도 쉽게 망가진다”며 “이렇게 약한 디스플레이를 바깥면으로 하는 아웃폴딩 방식은 매우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오랜 사용 테스트가 나오지 않은 첫 폴더블 폰 제품인 만큼 두 제품의 사용성, 오류, 평가 등이 향후 폴더블 폰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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