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일환으로 5년 만에 방한
트위터코리아, 올해 50회 아이돌 라이브방송 계획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 CEO가 5년 만에 한국을 찾아 케이팝(KPOP)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시 CEO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위터가 케이팝에 힘입어 다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에서 예술가나 가수들의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받을 수 있고 직접 스타와 소통하면서 팬덤도 강화된다. 선순환되는 구조이며 굉장히 강력한 구조”라고 말했다.

지난해 트위터에서 ‘좋아요’가 많이 발생한 트윗은 BTS 동영상이다. 1700만 뷰와 91만 리트윗, 180만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도시 CEO가 트위터 CEO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 창업자와 캐슬린 린 아태 정책 디렉터,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도 함께 자리했다.

케이팝 콘텐츠 확장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당연히 케이팝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케이팝이 트위터 플랫폼 위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며 “올해는 트위터 블루룸에서 아이돌과 함께 50회 정도 아이돌 라이브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코리아는 지난해 약 200명의 아이돌과 34차례 아이돌 라이브 방송을 한 바 있다.

신 대표는 트위터가 연예기획사들의 수익 창구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아이돌 콘텐츠를 트위터에 올려놓으면 해당 콘텐츠 수익을 기획사와 트위터가 나눠가질 수 있다. 많은 브랜들이 케이팝 콘텐츠에 광고를 붙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케이팝을 활성화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트위터 부활 조짐에 대해 도시 CEO는 사용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더라고 사용자들은 매일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국가, 국민들이 특정 사안에 대해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직접 대화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런 트위터 용도나 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장기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 주력 분야에 집중해서 다시 이용자를 늘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위터는 수익 악화로 구조조정을 하기도 했다.

도시 CEO는 트위터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공론’이라고 봤다. 한국 ‘스쿨미투’가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실명이 드러나는 SNS는 솔직한 대화가 힘을 수 있지만 트위터는 어느 정도 익명성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위터에서 발생한 스쿨미투는 국내에서 공론화됐다. 도시 CEO는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 한국에서 발생한 스쿨미투는 더 심화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용기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공론화해서 사회가 변화고, 이용자들은 불의에 맞서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시 CEO는 이런 트위터 기능이 정책과 현실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쿨미투 운동 역시 다른 국가로 퍼져나가서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의 목적 역시 ‘공론의 장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 CEO는 전 세계 트위터 직원과 만나고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월드 투어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한국에 도착한 직후에는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디지털 외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18시에는 갓세븐 멤버 마크, 뱀뱀, 영재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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