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최대 수식어 입증한 오뚜기, 1위 제품 모두 생산
생산 설비와 첨단 물류센터 통한 생산 효율화 견인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오뚜기가 자사 최대 생산기지 대풍공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매출 3조원 클럽에 입성한 오뚜기 중심에는 대풍공장이 있다. 대풍공장은 오뚜기 공장 중 가장 많은 오뚜기 1위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오뚜기는 앞으로도 대풍공장을 활용해 오뚜기 제품 라인업을 확대,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9일 오뚜기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오뚜기 최대 생산기지 ‘대풍공장’을 공개했다. 오뚜기 대풍공장은 생산기지의 효율적 역할 분담을 위해 기존 안양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대풍·삼남으로 옮겨 생산하고 있다.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카레가 생산되고 있다. / 사진=오뚜기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카레가 생산되고 있다. / 사진=오뚜기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생산하는 케첩들. / 사진=한다원 기자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생산하는 케첩들. / 사진=한다원 기자

오뚜기 대풍공장에는 오뚜기 1위 제품이 다수 생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레, 케첩, 마요네즈, 3분요리와 같은 레토르트 제품, 식초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 대풍공장에서는 18개 유형 452 품목을 생산했으며, 생산 금액만 8641억원에 달한다. 오뚜기는 올해 전년 대비 10%정도 생산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풍공장은 첨단 생산 설비 등을 토대로 생산 효율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대풍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HACCP 관리,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AI 검사 시스템 등을 갖춘 첨단 미래형 공장이다. 특히 대풍공장은 품질관리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제품 안전성과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

김혁 오뚜기 공장장은 “대풍공장은 식품위생, 안전인증 HACCP, 식품안전인증 FSSC22000, 국내산업표준인증 KS 등 국내외,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면서 “품질안전을 위해 검수/입고, 계량, 배합, 이물 제어, 충전, 완제품 이물제어, 포장, 출고까지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대풍공장에서 크게 케첩·마요네즈, 오뚜기밥, 카레 등 생산 과정을 살펴봤다. 케첩은 오뚜기가 대풍공장을 준공한 이후 가장 먼저 생산을 개시한 제품이다. 오뚜기 케첩은 현재 약 91%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케첩 누적 판매량은 2022년 기준 약 141만t에 달하며 하프케첩, 델리 케첩, 할라피뇨 케첩 등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일명 ‘국민 케첩’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마요네즈가 생산되고 있다. / 사진=오뚜기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마요네즈가 생산되고 있다. / 사진=오뚜기
오뚜기 마요네즈 용기들. / 사진=한다원 기자
오뚜기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류 용기들. / 사진=한다원 기자

오뚜기 마요네즈 역시 국내 시장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마요네즈는 현재 약 79%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오뚜기는 마요네즈의 인기 비결로 ‘소비자 니즈에 따라 진화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오뚜기는 최근 비건 라인까지 확보하며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케첩은 토마토 페이스트 용해, 재료혼합, 검사, 살균, 입지의 균일화, 냉각, 캡핑, 랩핑 및 포장을 거쳐 생산된다. 케찹은 500g 기준 토마토 14개반이 들어갈 정도로 함량이 높다. 케첩과 유사한 공정 과정을 띄는 마요네즈는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고 설탕, 정제수 등을 혼합, 대두유·식초·부원료 등을 배합해 검사, 충진, 캡핑, 박스포장 등 과정을 거쳐 판매된다.

김 공장장은 “대풍공장은 인력이 하던 부분을 센서나 로봇화 하는 작업을 갖췄다”면서 “자동화나 설비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자동화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풍공장 설비라인에서는 로봇팔, 다관절로봇 등으로 불리는 로봇들이 박스를 접거나 빠르고 무거운 제품들을 옮기고 포장하고 있었다.

특히 대풍공장 곳곳에는 수천개의 센서, 450여개의 CCTV를 통해 자동화 과정을 거친다. 오뚜기 대풍공장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으로 생산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AI 검사 시스템으로 표준 견본과 입고된 포장재를 AI를 통해 비교 분석하며 디자인 오류를 사전 예방하고 있다.

오뚜기 카레에 사용되는 향신료들. / 사진=한다원 기자
오뚜기 카레에 사용되는 향신료들. / 사진=한다원 기자

아울러 대풍공장에서는 국내 가정간편식(HMR)의 시초로 꼽히는 ‘3분 카레’를 포함한 레토르트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레토르트 식품은 조리법이 간단하고, 식품에 공기와 광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성 용기에 담아 무균성을 유지해 장기간 보관 가능하다. 오뚜기는 카레에 들어가는 성분도 강화 등 향신료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직접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이명원 오뚜기 마케팅팀장은 “카레를 첫 선보였을 때 일본을 비롯한 해외 제품들이 국내 들어와있던 상태라 우리나라에 맞는 강황을 강조한 카레 제조에 집중했다”면서 “지금은 분말부터 고형, 백세카레 스페셜티, 어린이용 등 제품 개발을 통해 카레 대중화를 이끌었고, 점유율 8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뚜기 레토르트 제품들. / 사진=한다원 기자
오뚜기 레토르트 제품들. / 사진=한다원 기자
오뚜기밥과 쌀 종류. / 사진=한다원 기자
오뚜기밥과 쌀 종류. / 사진=한다원 기자

그는 “잘 알려진 3분요리뿐 아니라 탕·국·찌개류도 강화해 레토르트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레토르트 제품은 유통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 편인데, 오뚜기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레토르트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친환경적이면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제품 개발,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오뚜기 대풍공장에서는 식초, 즉석밥(오뚜기밥)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오뚜기 식초는 국내 최초 고산도 식초 발효공법을 이용해 기존 식초보다 산도가 2배 높은 ‘2배 식초’, ‘3배 식초’ 등을 개발해 선두 자리를 공고히했다.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로 만든 식초를 출시하거나 매실식초, 저산도 식초 등으로 용도와 소재를 다양화했다. 또 오뚜기는 경쟁사인 CJ 햇반에 맞서 기존 백미밥과 건강을 중시하는 영향 강화 등 제품 확대에 나섰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식품 연구 개발부터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고 있으며 대풍공장의 공정 자동화와 첨단 물류센터 등을 통한 생산 효율성 확보가 성과를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제품 생산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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