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계약 마무리되면 SKC 자회사로 완전 편입
신규 사내이사 4명 모두 SKC 임원으로 구성

지난달 7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박원철 SKC 사장(가운데)과 현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PE의 전제모 대표(왼쪽 두번째)등 주요 관계자들이 계약서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SKC
지난달 7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박원철 SKC 사장(가운데)과 현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PE의 전제모 대표(왼쪽 두번째)등 주요 관계자들이 계약서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SKC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SKC가 최근 인수를 결정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업체 ISC가 SKC 임원들로 구성된 신규 사내이사 후보자를 확정지었다. SKC는 ISC 인수 막바지 작업이 한창으로 3분기 내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ISC는 전날 이사 후보자를 확정하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총 4명의 신규선임 사내이사 후보 선임이 안건으로 제출된 가운데,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SKC와 SK엔펄스 임원들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ISC 대표이사는 새롭게 꾸려질 이사회에서 의결할 것이고 박원철 사장은 인수 계약이 모두 종결된 이후 ISC 사내이사에 최종 선임되더라도 SKC 대표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지난달 ISC의 최대주주인 헬리오스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지분 중 35.8%를 3475억원에 인수하고, ISC가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C는 ISC 신주에 1750억원을 투자해 총지분율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상 거래 종결일은 오는 9월 27일로, 기업결합신고와 인허가 등 절차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ISC는 SKC의 자회사로 완전히 편입된다.

ISC 관계자는 “계약 종결까지 앞으로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 실사 마무리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SC는 글로벌 실리콘 러버소켓 1위 업체로,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서 시스템LSI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러버소켓은 고무 소재로 테스트 소켓 중에서도 전도도가 높고 반도체 제품의 단자 손상을 줄일 수 있다. ISC는 지난 2003년 이를 세계 최초 상업화한 바 있다.

SKC 관계자는 “SK그룹은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 사업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고  ISC는 실리콘 소재 테스트소켓 1위 업체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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